월요병 퇴치엔 주말동안 먹은 사진 복습하기가 최고입니다. 8시에 출근하고 눈도 뜨지 못한채로 핸드폰 사진을 뒤적이다가 지난 크리스마스 직전에 방문했던 금남시장 맛집 와인바 패딩턴 Paddington을 추천해드리고 갑니다.
참고: 2022년 3월 전까지 방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유: 아래 내용에 언급
1. [금호/옥수/약수] 패딩턴 (Paddington) 금남시장 와인바
작년 여름쯤 친구가 '금호역 맛집 패딩턴' 지도를 공유하며 이 곳은 와인바이면서 식당인데 제발 여기는 꼭 가야한다고 톡을 보내더랍니다. 제발 제발 인생 맛집이라면서 사진을 보내길래 옆에있던 남편에게 '여긴 꼭 가야된데!' 를 외쳤지만
'거기 갈 금액이면~' 하면서 다른 식당들을 줄줄이 나열하더군요 (그니까 일단 갈 생각 없다는 뜻)
친구들이랑 모이게 되면 꼭 가리라 생각하며 내 맛집 리스트에 고이 간직하고 있던 어느 연말!
패딩턴을 추천했던 친구가 있는 모임에서 연말 모임을 하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저와 친구는 자연스레 근처에 있던 패딩턴을 떠올렸습니다. 드디어 가는구나 생각을 하며 금호시장 최고 맛집이라는 패딩턴에 드디어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금호시장 거리쪽이 워낙 빼곡하게 뭐가 많아서 매일 지나가면서도 이런 식당이 있는줄 몰랐는데,
아 자세히 찾아보니 있긴 있더라구요 지도 보고 찾아가시면 대로변에 있어서 찾기 어렵진 않습니다
패딩턴, 저희는 밤에 갔는데, 와인병 느낌있어요?
(집에서도 이런 갬성 내려고 와인병 디피해뒀다가 먼지 쌓이는중...)
주인장님께서 친히 저희 자리를 안내해주십니다
1층 바 옆에 아늑한 구석 자리 저희가 겟해서 매우 뿌듯
와인과 메뉴 설명해주시는데, 참고로 여기 오시면 와인 1병은 무조건 시키셔야 하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메뉴 단품들만 시킬 수는 없고 와인 1병은 꼭 시키셔야 하는데,
금액대가 모두 10만원 이상이니, 방문 전 알고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와인 추천을 해주셨는데, 저희는 저 셋중에 그나마 저렴한 (11만원대) Syrah Hervé Souhaut 에 도전해보았습니다.
나중에 vivino 검색해보니 저희가 먹은 음식들과 페어링이 좋다고 하네요! 맛도 좋고 굿초이스였습니다.
나머지 친구 1명이 올때까지 기다리면서 이제 메뉴를 고를 차례인데
친구가 잠봉 피자는 꼭 먹어야 한다고 해서 그러기로 했습니다
몰랐는데 잠봉조차 직접 매장에서 만드신다네요? 굉장히 맛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메뉴 1) 프로마쥬 블랑, 잠봉, 스모크 버터 = 잠봉피자 (****강추)
메뉴 2) 장작에 구운 베이비 캐럿, 스트라찰레 치즈, 큐민 씨드, 당근 잎 = 당근 에피타이저
그리고 '장작에 구운 베이비 캐럿, 스트라찰레 치즈, 큐민 씨드, 당근 잎' 메뉴를 시켰는데 저는 본래 모두가 아는 당근 헤이터입니다. 어릴 때 카레 먹으면 당근 빼서 먹다가 엄마한테 여러번 혼난 이후로 성인이 되서는 당근 안넣은 셀프 카레 먹으면서 혼자 내적으로 뿌듯해 할 정도인데 왜인지 그날은 메뉴중에서 이게 제일 도전해보고 싶어서 도전해봤습니다.
그런데 당근이 이렇게 달달할 일인가요? 너무 맛있었습니다. 앞으로 당근이 필요할 땐 패딩턴을 떠올려야겠습니다.
메뉴 3) 장작에 구운 닭, 브레드 소스, 치킨 쥬
그리고 '장작에 구운 닭, 브레드 소스, 치킨 쥬' 메뉴에 도전해봅니다
새콤 달달한데 짭쪼롬하기도 하면서 치킨의 쥬시함이 느껴지는 메뉴였습니다
집에서 요리하면 절대 저렇게 될 수 없는 때깔 좋은 비주얼의 닭요리인데, 역시 식당 소스는 맛있더군요.
메뉴4: 후식) 밤 아이스크림과 초코테린
후식으로 두개는 먹어줘야죠 ! 둘 다 맛있었는데, 난 아이스크림파니까 밤아이스크림 강추합니다!
친구가 직접 디자인하고 만든 핸드메이드 엽서를 읽으며 와인 한잔 캬~
했더니 가슴 따듯한 연말이 되었습니다.
그나저나 사장님이 호주 시드니분이신데
영주권 때문에 다시 가셔야 한다고해서
올해 3월까지만 운영하신다네요 ㅠㅠ
사라지기 전에 꼭 방문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럼 저도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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